
북극항로를 지나 중국과 유럽을 잇는 노선이 가동되면서 첫 번째 컨테이너선이 22일 닝보저우산항을 출항해 영국 펠릭스토우항으로 향했다.
이는 중국이 추진하는 ‘북극 실크로드(Polar Silk Road)’ 프로젝트로, 아시아와 서구를 연결하는 고속 해상 물류망 구축을 목표로 한다.
출항에 나선 선박은 4,890TEU급 ‘이스탄불 브릿지(Istanbul Bridge)호'다.
2000년 건조된 이 선박의 선주는 Sea Legend Line이다.

이 선박은 22일 중국 저장성 닝보저우산항의 베이이 컨테이너터미널에서 화물을 선적을 완료한 뒤, 영국 동안 펠릭스토우항으로 향하고 있다. 10월 10일 펠릭스토우항 기항에 이어 로테르담(네덜란드), 함부르크(독일), 그단스크(폴란드)에 차례로 들른 뒤 10월 20일 상페테르부르크 기항으로 운항을 마무리한다.
중국에서 영국까지의 항해 기간은 약 18일로, 기존 수에즈 운하를 경유할 경우 약 40일이 소요되는 것과 비교해 절반 이상 단축된다. 희망봉을 통과하는 항로는 추가로 10일이 더 걸린다.
이번 서비스는 칭다오, 다롄, 상하이, 닝보 등 주요 중국 항만과 서유럽을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유럽의 크리스마스 전 비축 시즌을 겨냥한 물류 수요에 대응한다.
이 노선은 현재 겨울철 북극해의 얼음으로 인해 계절 운항에 제한을 받지만, 중국은 2030년부터 연중 항해가 가능하도록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