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1월의 32대 선원노련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2강' 체제를 구축 중인 현 박성용 위원장과 '3수생'인 김두영 위원장 간 '전운'이 고조.
해운업계 관계자는 "이번에도 소송과 이전투구가 빚어지지 않겠느냐"며 최근 불발된 임시중앙위원회 사건을 언급.
이 관계자에 의하면 박성용 위원장은 지난 12일 부산 마린센터 회의실에서 임시중앙위원회를 열어 대의원 징계건을 처리하려 했으나 대의원들에게 의사봉을 뺏겨 개회 조차 못했다는 것.
업계에서는 이 사건을 내년 1월까지 이어질 싸움의 신호탄으로 보면서 현재 불거진 박 위원장의 '위원장 자격 논란'에 주목하는 분위기.
박 위원장은 선박관리노조 위원장 출신으로 연맹 위원장이 됐으나 제주도해상노조 가입을 추진하면서 선박관리노조로부터 '중복 가입' 이유로 제명된 것으로 알려져.
박 위원장은 이에 따라 현재 제주도해상노조 조합원으로 위원장직을 수행 중이며, 이에 대해 반대편에서 '자격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는 것.
해운단체 관계자는 "양측의 주장이 완전히 달라 봉합은 어려울 것"이라며 "결국 '위원장 업무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판결 쪽으로 가지 않겠느냐"고 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