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재에도 中 Cosco 공격 발주, K-해운은 '침묵'

  • 등록 2025.05.02 08: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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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co, 일주일새 32척 발주. '0' 행진 한국과 대조. "신조발주 계속 미루다 큰 위기"

 

 

미국의 제재에도 중국 Cosco쉬핑이 불과 일주일 만에 약 48억 달러, 32척의 신조선을 발주했다.

 

올들어서도 '발주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과 뚜렷하게 대조된다. 국내 해양산업계에선 K-해운의 발주 침묵이 이어질 경우 큰 위기가 닥칠 것이란 지적이 잇따라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Cosco쉬핑은 최근 컨테이너선 20척과 뉴캐슬막스급 벌크선 12척을 신조 발주했다.

 

Cosco의 자회사인 OOCL은 1만 8,500TEU급 메탄올 이중추진 컨테이너선 14척을 발주했다. 신조선가는 30억 8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들 선박은 자국 조선소인 Dacks 및 Nacks에서 각각 건조돼 2028년 3분기와 2029년 3분기 사이에 인도될 예정이다.

 

Cosco쉬핑은 또한 선주사인 시스팬(Seaspan Corp)이 상하이와이가오차오조선소에 주문한 1만 1,4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장기용선계약으로 고정했다.

 

사실상 이들 선박을 Cosco쉬핑이 발주한 셈이다.

 

또 Cosco그룹의 건화물 운송부문 자회사인 Cosco쉬핑벌크(Cosco Shipping Bulk)는 국영조선소인 칭다오칭다오 베이하이조선중공업에 20만 9,800dwt급 벌크선 12척을 발주했다.

 

Cosco쉬핑벌크는 이번에 발주된 12척을 포함해 연내 총 30척의 뉴캐슬막스급 벌크선을 발주할 계획이어서 Cosco의 신조 발주 소식은 계속해서 들려올 전망이다.

 

이처럼 미국과의 관세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 해운이 이처럼 공격적인 발주를 하고 나선 것과 대조적으로 미중 관세전쟁의 수혜자로 거론되는 한국해운은 올들어 내내 신조 발주를 외면하고 있다.

 

K-해운의 신조발주가 '0' 행진을 이어가는 데 대한 우려의 소리도 고조되고 있다.

 

이형철 한국선급(KR) 회장은 "한국선사들이 선대를 현대식 선박으로 대체하지 않고 눈앞의 영업에 급급하다가는 수년내 큰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선대를 교체하려고도 않고, 연료소모를 줄일 수 있는 방안 조차 강구하지 않는다면 향후 한국선사들의 경쟁력은 엄청나게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해운업 단체의 한 관계자는 "건전한 선주가 아니라 사모펀드들이 부실에 빠진 선사들을 헐값에 인수하면서 이같은 스토리는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면서 "수익만 챙기려는 사모펀드들이 한국해운의 가장 큰 골칫덩이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 선주들도 최근 몇 년의 대호황에 따른 과실들을 재투자에 사용하지 않고 자기 주머니에 넣을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며 "선주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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