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펀리증권(Fearnley Securities)은 미국의 항만수수료 정책이 유조선과 벌크선, 그리고 가스운반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반면 컨테이너선과 자동차운반선(PCTC)에는 '부담'이 된다고 지적했다.
펀리증권의 애널리스트인 프레드릭 디브와드(Fredrik Dybwad)와 닐스 토메센(Nils Thommesen)은 "이같은 프레임워크가 (제안된대로) 시행된다면 유조선과 벌크선, 그리고 LPG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수수료가 주로 중국 선사와 미국으로 물품을 운송하는 중국 선박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주 화물을 싣지 않은 밸러스트 상태의 선박이 미국 터미널에 기항할 경우 수수료를 면제하고, 중국 선주가 중국산 선박을 소유한 선주보다 더 많은 수수료를 내도록 했다.
이에 따라 중국 선사인 Cosco와 OOCL과 같은 중국 컨테이너선사의 운임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펀리증권의 애널리스트들은 USTR의 정책이 10월 14일 발효되면 글로벌 선대가 재편되면서 컨테이너운임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항만수수료가 컨테이너선과 PCTC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선주들로서는 우려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펀리증권의 추산에 따르면 항만수수료로 인해 2028년 기준 1만~1만 4,000TEU급 선박의 TEU당 비용은 최대 11%까지 인상된다.
펀리증권은 또한 PCTC에 대한 항만수수료가 USTR의 계획대로 시행된다고 할 경우 호그오토라이너(Hoegh Autoliners)와 왈레니우스 웰헬름센(Wallenius Wilhelmsen)의 신조 PCTC에 대한 수수료는 140만~180만 달러로,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고 할 경우 적자를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