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가 인도의 조선소에서 비핵 쇄빙선 4척을 건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들 쇄빙선 4척 건조비용은 총 7억 1,300만 달러로 추산되며, 건조 후 북극항로(NSR)를 관리운영하는 러시아 원자력공기업(Rosatom)에 인도될 전망이다.
로사톰은 인도의 국영조선소 및 민영조선소 각 1개사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쇄빙선 건조는 지난 7월 모스크바를 국빈 방문한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핵에너지에서 조선 부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러시아와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쇄빙선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양국은 이미 실무팀을 구성해 지난 10일 회의를 여는 등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러시아는 북극항로용 선박 건조에 있어 서방의 제재에다 우방인 중국 조선소의 도크가 2028년까지 가득 차 있어 애로를 겪고 있다.
노르웨이 CHNL(Centre for High North Logistics)에 따르면 올들어 북극항로 운항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해 9월 30일 현재 79회의 운항이 성사된 것으로 기록됐다. 이 기간 운송화물은 약 238만 톤으로 추산된다.
러시아는 2030년까지 북극항로를 통해 약 1억 5000만 톤의 화물을 운송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50척의 쇄빙선과 쇄빙화물선 건조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