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新체제 앞두고 해운동맹 간 '신경전'

  • 등록 2024.10.09 09: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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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 소렌 토프트, 제미니협력에 간접 공세…"항만 직접 기항이 우선"

 

 

내년 2월로 예정된 글로벌 얼라이언스(해운동맹) 신체제 출범을 앞두고 얼라이언스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내년 2월 기존 MSC와 머스크(Maersk) 간 '2M'이 해체되고 동시에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THE 얼라이언스'에서 탈퇴해 머스크와 '제미니협력(Gemini Cooperation)'을 가동하게 된다. THE 얼라이언스의 나머지 회원사(ONE, Yang Ming, HMM)는 '프리미어 얼라이언스(Premier Alliance_'로 리브랜딩하며, 최강 해운동맹으로 평가받는 '오션 얼라이언스'는 기존 방식대로 운영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MSC의 CEO 소렌 토프트(Soren Toft)는 "물류업체들이 서비스 속도보다 직접 항구에 기항하는 것을 우선시하게 될 것"이라며 제미니협력을 간접적으로 공격했다.

 

8일 국제항만협회(IAPH)의 연례행사인 세계항만대회 개막 세션에서 그는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공급망은 더 이상 몇몇 국가나 1, 2개의 주요 시장에 의존하지 않고 점점 더 분산되고 있다. 네트워크에서 더 광범위한 항구 커버리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고객이 직접 목적지에 기항하는 확실함을 원하고 속도보다는 직접 연결이 더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에 총 1,900개의 직기항 조합을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 네트워크는 더욱 분산되는 공급망의 미래를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시아~북유럽 항로 서비스에서 우리는 아시아 12개 항만에 기항하고 있지만 인근의 경쟁업체는 9개 항만에 기항한다. 또 우리는 유럽에서 13개 항만에, 경쟁업체는 7개 항만에 기항한다"고 비교하면서 다시한번 제미니협력을 견제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와 MSC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슬롯 교환 협정을 체결했다.

 

이 또한 양측 모두 아시아-북유럽 및 아시아~지중해 항로에서 더 넓은 항만 직기항을 노린 것이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의 회원사인 ONE의 CEO 제레미 닉슨(Jeremy Nixon_은 "MSC와의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 고객들에게 엔드 투 엔드 포트 서비스를 아주 유연하고 광범위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제미니협력도 내년 2월 공식 출범을 앞두고 조만간 구체적 사업계획과 허브앤스포크(Hub-and-Spoke)방식을 통한 정시성 제고의 효율성 등을 설명하며 공세를 펼쳐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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