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십년 만에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간 첫 직항 컨테이너선이 운항해 화제다.
해운업계와 AFP통신에 따르면 수십년 만에 양국 간 직항을 성사시킨 선박은 중국 안후이 과하이산룽해운이 운영하는 2,070TEU급 '위안샹파잔(Yuan Xiang Fa Zhan)호'(2024년 건조)다.
파나마 기국인 이 배는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출항해 지난 11일 방글라데시 치타공에서 컨테이너를 하역했다.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는 당초 하나의 국가였지만 1971년 전쟁으로 분열됐으며, 이후 방글라데시는 인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파키스탄을 적대시해왔다.
방글라데시 주재 파키스탄특사인 사이드 아메드 마루프는 위아샹파잔호가 치타공 터미널에 접안한 뒤 "양국 간 직항 항로는 이 지역 전체의 무역을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단계"라며 "양국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월 방글라데시는 파키스탄 상품에 대한 수입 제한을 완화했다. 이전에는 수입품이 도착하면 오랜 시간 동안 검사를 받으면서 운송이 크게 지연됐었다.
또한 방글라데시로 운송되기 전에 스리랑카나 말레이시아, 또는 싱가포르에서 더 작은 피더선에 옮겨지는 등 한두 차례 환적을 거쳐 치타공으로 운송됐다.